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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공포(3)

최고의 직업, 의사와 변호사 과연 사라지나?

기사입력 2021-07-20 오전 6:49: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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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타임즈] 앞으로 병원과 의사, 법률회사와 변호사, 은행과 은행원 등의 경쟁 상대는 AI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다. 언젠가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직업인 의사, 변호사, 은행원 등의 일자리가 AI에 의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 자료 사진. /SNS 타임즈

 

독일의 세계적인 문호 괴테는 사람을 지탱해 주는 것은 사랑과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람에게 일자리, 즉 직업은 중요하다. 그래서 직업을 먹고 살게해준다는 의미로 생업(生業), 하늘에게 준 업()이라는 의미로 천직(天職)이라고도 표현했다.

 

이런 직업이 4차산업혁명으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위협을 받고 있다. 세상에서 최고의 직업으로 대접받고 있는 의사와 변호사도 예외가 아니다.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의 속도, 그리고 그 범위와 깊이는 지난 10만년 인류의 역사 동안, 지금 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온 시대는 없었을 정도로 우리에게 충격 이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는 일은 너무 방대하고 양상이 복잡하다.

 

과거 수많은 종말론자들이 온갖 이유로 세상이 끝을 예언하며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었지만, 결국 모두 거짓 선지자로 판명된 것처럼 미래 세상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종말을 가져오는 이유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종말론의 긍정적인 역할이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 가운데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변화만을 살펴보더라도, 향후 사람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벌어질 변화의 크기와 범위, 깊이가 얼마나 클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AI가 바꾸어 갈 세상

 

AI는 단지 최강 바둑기사 알파고, 운전자가 필요 없는 똑똑한 자동차와 인간을 대체하는 로봇 기계의 등장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날로 똑똑해지는 AI는 우리의 교육, 언론, 미디어, 법률, 의료, 산업뿐 아니라 정부와 정치 역할까지, 인간 생활 전반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 병원과 의사, 법률회사와 변호사, 은행과 은행원 등의 경쟁 상대는 AI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다. 언젠가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직업인 의사, 변호사, 은행원 등의 일자리가 AI에 의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AI에 의한 의사와 변호사 일자리 파괴의 조짐

 

2016년부터 국내 일부 대형병원에 도입된 AI 의사왓슨’(Watson)은 인간 의사보다 더 빠른 결정을 한다. IBM의 인공지능 엔진왓슨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단 8초 만에 끝낼 수 있다.

 

2016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에서 왓슨(Watson)으로 암 진료를 하고 있다.

 

2016 5월 미국 대형 로펌베어커 앤드 호스테틀러가 파산전문 AI변호사로스(ROSS)’를 채용했다.

 

AI변호사로스는 초당 1억장의 문서를 검토해 가장 적합한 판례를 찾는다.

 

2018 2월 국내 대형 로펌인대륙 아주에서도 AI변호사유렉스를 도입했다. AI변호사유렉스는 관련 법률과 판례를 제시해줄 뿐 아니라 핵심 법률과 판례까지도 선별해서 알려준다.

 

변호사가 처음 접하는 분야이거나 법률이 복잡하게 얽힌 분야는 초기 조사에도 긴 시간이 걸린다. ‘유렉스는 초기 조사를 단 2~3분으로 줄여줄 뿐 아니라, 중요한 정보를 빠트리지 않게 챙겨준다.

 

이런 사례를 보면, 좋은 직업으로 인식되는 의사와 변호사의 일자리도 AI의 공격으로부터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쿄대 의학 연구소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진단받은 60대 여성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AI의사 왓슨에게 입력했다.

 

고작 10여분 후 AI의사 왓슨은 2차성 백혈병으로 진단하고 항암제를 바꾸라고 처방했다. 그 환자는 인간 의사의 진단대로 치료했으면 패혈병으로 사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AI의사 왓슨의 진단으로 무사히 퇴원했다.

 

인천 길병원은 2016 11 AI 의사 왓슨을 도입해 2017 1월까지 대장암 폐암 등 총 85명의 암 환자 진료를 했다.

 

AI 의사가 본격적으로 암 진료를 하면서 의사와 왓슨(Watson)의 처방이 엇갈리면 대부분 환자는 "왓슨(Watson)을 따르겠다"고 하고 있다.

 

또 나이 지긋한 교수의 권위가 전과 같지 않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병원 환자들도 오랜 경륜을 가진 의사의 판단 만큼이나 수많은 데이터로 무장된 ‘AI 의사의 판단을 존중하기 시작했다. AI가 우리 생활에 본격 등장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암 치료에는 수술을 먼저 할지, 항암제를 먼저 써서 암 크기를 줄여 놓고 수술을 할지, 아예 수술 대신 방사선 치료를 할지 등 여러 선택이 존재한다.

 

관례로 이제까지는 해당 병원의 권위 있는 교수의 경험과 취향, 의견이 치료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왓슨(Watson)은 이런 관례를 무시하고 최적의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주임 교수'의 권위가 맥없이 무너지곤 한다.

 

종양내과 교수들은 "왓슨(Watson) 처방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암 진료를 하기 때문에 주임교수라도 자기 방식만 고집할 수 없게 됐다. 왓슨(Watson)이 환자의 전자 차트 기록을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정말로 AI 의사를 이길 의사가 없겠다는 공포감이 든다"고 말했다.

 

의사들이 왓슨(Watson) 처방에 맞서려고 집단 지성(CI: Collective Intelligence) 방식으로 여러 과의 의사들이 모여 협동 진료하는 다학제 진료가 활성화되고 있다. 젊은 의사들도 협진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의사 교육 방식도 바뀌고 있다.

 

이미 뇌종양 등 몇몇 진료분야에서는 AI 의사가 인간 의사를 추월하고 있다. /SNS 타임즈

  

의료 시장과 법률 시장을 축소시키는 AI

 

의사와 변호사에게 또 다른 위협은 AI에 의해 의료 시장과 법률소송 시장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가 발달하고 심박수, 혈압, 체온 등을 측정하는 센서가 저렴해졌다. 그 결과 저렴하게 생체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생체 정보가 쌓여 빅데이터가 되고, 그 빅데이터에서 병을 미리 진단하는 더 뛰어난 AI 의사가 탄생하게 된다.

 

AI 의사가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알려주어 식습관 개선과 운동 처방 등을 제시하는 예방의학이 발달한다. 그 결과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어들게 된다.

 

변호사 영역인 법률소송 시장도 마찬가지다. AI 변호사가 미리 승소 확률과 합의안을 제시해주니 굳이 소송까지 가지 않고 합의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이처럼 기존 의사와 변호사의 일거리를 AI 의사와 변호사가 먼저 낚아 채는 것이다. 심하게 이야기하면 미래에 인간 의사와 변호사가 챙길 수 있는 것은 AI 의사와 변호사가 먹다 남긴 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로펌, 베이커 앤드 호스테틀러에 최초의 AI 변호사 로스(ROSS) 2016년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IBM사의 슈퍼 컴퓨터 왓슨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AI변호사 로스는 1초에 80조번 연산이 가능하며, 100만권 분량의 법률데이터의 조회 및 처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연산능력을 바탕으로, 의뢰인이 맡긴 법률 분쟁과 가장 관련이 큰 판례를 찾아내 판례를 분석 후, 가설을 세운 뒤 승소 확률도 계산 가능하다.

  

AI가 변화시키는 의료시장과 법률 시장

 

향후 인간 의사와 인간 변호사의 역할은 AI 의사와 AI 변호사를 업그레이드하는 고도의 연구 영역을 담당하는 것이고, 지금처럼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고 일반 고객을 상대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은 AI 의사와 AI 변호사가 담당하는 방식으로 분업화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워낙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 미래를 이야기하는 미래학자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대부분 거짓 선지자로 추락하는 이유이다.

 

특히 의사와 변호사 집단은 이미 엄청난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AI가 자신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의료분야의 원격진료 도입에 20년 가까이 강하게 저항하는 대한의사협회를 보면 충분히 짐작이 된다. 그리고 인간 세상의 질서와 규범을 규정하는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 집단은 AI 변호사가 법률시장을 독식하지 못하도록 법률적으로 규제해가며 인간 변호사들의 일자리를 지키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혁신해 가려는 진영에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규제에 강하게 저항하게 되면서, 사회는 AI 의사와 AI 변호사의 진입을 영구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AI 의사와 AI 변호사는 의료 시장과 법률 시장에서 엄청난 변화와 큰 변혁의 쓰나미를 몰고 오게 된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인간 의사와 인간 변호사는 인기나 사회적인 지위, 대우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치의 변화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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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논설고문 (editor@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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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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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송
    2021-07-20 오후 1:58:47
    무섭고도 편리한 세상을 우리 아래 세대들은 살아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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