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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이 바꾸어 나가는 세상 (5편)

'양성 부부 가정, 과연 유지될 것인가?'

기사입력 2019-10-08 오전 9:07: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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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사진. /SNS 타임즈)

 

[SNS 타임즈] 영국의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 박사는 2016년 발간한미래의 섹스보고서에서사랑과 섹스가 분리될 날이 머지않았다, “2025년에 여자는 남자보다 로봇과 더 많이 섹스하고, 2050년 로봇섹스가 인간 간의 섹스보다 많아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양성 부부로 이루어진 가정이 중요한 이유는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문과 국가, 세상을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4차산업혁명의 그림자로 인해 남녀 간의 사랑이 변질되고 있다. 그로 인해 후대로 이어가는 고귀한 생명을 출산의 양성 부부 가정이 위협받고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동성혼을 법적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등, 양성 부부 중심 가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섹스 로봇까지 출현하며 미래 국가사회의 존속 가능성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인간간 사랑의 미래

 

4차산업혁명이 상당히 진척된 미래에는 신의 창조질서에 맞는 자녀를 출산할 수 있는 남녀 간의 사랑이 유지돼 나갈지? 만일 변화된다면 어떤 모습과 양상일까?

 

먼저 인간과 로봇과의 사랑을 상상해볼 수 있다. 인간과 로봇과의 사랑은 최근 공상과학 영화계의 단골 주제이다. 왜 인간은 로봇과의 사랑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 인간과 인간 사이 사랑은 언제나 자유와 외로움 간의 불완전한 타협이다.

 

혼자인 인간은 가장 자유롭지만, 동시에 가장 외롭기도 하다. 타인과 사랑을 하고 인생을 공유한다는 것은 무한의 자유를 포기함으로써 더는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장받는 것이다. 물론 현실은 이상적인 꿈과는 거리가 멀기에, 대부분 사랑은 한 사람의 포기와 희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내 사랑의 상대가 로봇이라면 더 이상 외롭지 않은 동시에 본능적인 사랑까지 즐기면서도 상대방에겐 복종과 순종을 명령할 수 있다. 너무나도 이기적인 방법이지만, 상대방이 로봇이라면이기적이라는 단어 그 자체가 무의미하다.  

 

가상 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발전은 다른 형태의 사랑 역시 가능하게 한다. 가상 현실은 가상 강화가, 증강 현실은 현실 증강이 그 타겟이다. 가상 세상(Virtual World)에서 내가 아닌 다른 존재로 둔갑한 자아의 사랑이나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의 사랑, 더는 살아있지 않는 수백 년 전 역사적 인물과의 사랑, 이미 떠난 옛 애인을 포기할 수 없기에 인터넷에 남은 정보들을 수집해 가상현실(VR)에서 아바타 애인과 나누는 사랑, 현실 세상(Real World)에서 주변 모든 이들의 얼굴을 내가 꿈꾸는 아이돌 스타의 얼굴로 바꾼 증강현실(AR)에서의 사랑이 가능하다.

 

유전자 가위같은 최첨단 기술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더 다양한 차원의 사랑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이 유전병 치료에 활용되는 수준까지는 인류사회가 수용할 수 있겠지만 지능, 체력, 외모, 수명 등 특정 기능을 강화하는 디자이너 베이비(Designer Baby)는 생명 윤리 문제로 인해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유사한 과거 사례를 보면, 사회적으로 수요가 많고 경제적으로도 수용 가능한 비용일 경우에는 그 과정에서 윤리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키더라도 결국은 보편적인 기술로 수용하게 된다.

 

생식을 위한 여성의 출산이 사라지고 인공 자궁을 통한 생식이 상용화될 수 있다. 앞으로 인간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 생식과 성교를 분리해 공장식 출산을 허용할 것인지, 인간 유전자 실험을 해도 되는지 등의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자신의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배아 복제를 통해 만든 자신과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연인과의 사랑도 현실이 될 것이다. 더 발달한 유전자 조작 기술은 자신이 그렇게도 사랑하고 싶어했던 또 한 명의자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인간 사이의 사랑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로 이어가게 하려는 이기적인 유전자의 프로그램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4차산업혁명이 성숙된 미래에 인간들이 경험할 미래의 사랑은 우리 인간들에게 익숙한 의학이나 생물학, 자연과 문명만으로는 예측도, 이해도 어려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사랑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사랑에 빠졌다는 나르키소스, 발전된 유전자 조작 기술은 자신의 유전자를 조작해 만든 자신과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연인과의 사랑을 가능하지 않을까? 더 발달한 유전자 조작 기술은 자신이 그렇게도 사랑하고 싶어했던 또 한 명의자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위키백과)

 

현대판 피그말리온 섹스 로봇 등장

 

그리이스 신화에서는 키프로스 왕이자 조각가인 피그말리온(Pygmalion) 이 자신이 상아로 조각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고, 자신의 아내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한 결과 감동한 아프로디테 여신이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출현한 섹스 로봇의 출현은 피그말리온 신화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 것 같다.

 

그리이스 신화에서 키프로스 왕이자 조각가인 피그말리온(Pygmalion)은 자신이 상아로 조각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아내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한 결과 감동한 아프로디테 여신이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출처: artwood의 포토로그)
  

‘로봇과의 사랑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섹스 로봇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 매춘 업소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섹스로봇은 인공지능(AI), 바이오 소재 기술, 로봇공학, 의료기기 기술 등이 융합하는 미래 산업이다. 아직은 성장단계이지만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선 하모니, 사만다, 록시 등 여성 로봇과 헨리, 가브리엘 등의 남성로봇이 600~2000만원에 팔리며 사람의 사랑을 대체하고 있다.

 

미국 리얼보틱스(Realbotix)사가 개발한 하모니(Harmony)는 인도의 성교육서카마슈트라에 수록된 64개 체위를 능수능란하게 재현한다. 생생한 얼굴표정, 소리와 일치하는 입 등으로 상대방을 자극한다. 리얼보틱스는 트렌스젠더 로봇과 함께 남성 섹스로봇 헨리도 개발했다.

 

영국의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 박사는 2016년 발간한미래의 섹스보고서에서사랑과 섹스가 분리될 날이 머지않았다, “2025년에 여자는 남자보다 로봇과 더 많이 섹스하고, 2050년 로봇섹스가 인간 간의 섹스보다 많아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미국 리얼보틱스(Realbotix)사가 개발한 하모니(Harmony). 인도의 성교육서카마슈트라에 수록된 64개 체위를 능수능란하게 재현한다. 생생한 얼굴표정, 소리와 일치하는 입 등으로 상대방을 자극한다. (출처: 여성시대)
  

미국 트루 컴패니언사의 섹스 로봇 룩시. 키‘170cm, 체중 54kg, 록시의 구매자들은 머리 색깔, 눈동자 색깔, 피부색 등 원하는 외모를 10가지 유형에서 선택할 수 있고, 심지어 성격도사교적이고 대담한’,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잘 타는’, ‘어리고 상처입기 쉬운’, ‘어머니와 같은 배려심을 가진’, ‘성적으로 대담한 5가지 유형에서 고를 수 있다.

 

섹스로봇 록시(Roxxxy)는 인공지능(AI) 전문가인 더글러스 하인스가 개발한 것으로 섹스가 필요하거나, 파트너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록시의 구매자들은 머리 색깔, 눈동자 색깔, 피부색 등 원하는 외모를 10가지 유형에서 선택할 수 있고, 심지어 성격도사교적이고 대담한’,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잘 타는’, ‘어리고 상처입기 쉬운’, ‘어머니와 같은 배려심을 가진’, ‘성적으로 대담한 5가지 유형에서 고를 수 있다.

 

스페인의 세르히 산토스 박사가 개발한 사만다는 오르가슴을 느끼는 로봇으로 알려져 있다. 파트너의 체온, 소리, 자극에 따라 교성과 말로 반응한다.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고, 영국 BBC 방송의 다큐멘터리에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 이 로봇엔 남성이 지나치게 잦은 요구를 할 때 사랑을 거부하는불감 모드도 추가됐다. ‘가족 모드로 설정하면 파트너의 자녀에게 동물, 철학, 과학 등에 대한 이야기와 1000가지 농담을 전할 수 있어섹스로봇으로만 부르기 힘들 정도다.

 

스페인의 세르히 산토스 박사가 개발한 섹스로봇 사만다: 파트너의 체온, 소리, 자극에 따라 교성과 말로 반응한다.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고, 영국 BBC 방송의 다큐멘터리에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 이 로봇엔 남성이 지나치게 잦은 요구를 할 때 사랑을 거부하는불감 모드도 추가됐다. ‘가족 모드로 설정하면 파트너의 자녀에게 동물, 철학, 과학 등에 대한 이야기와 1000가지 농담을 전할 수 있어 섹스로봇으로만 부르기 힘들 정도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등에서는 로봇 성매매 업소들이 선보였다. 캐나다 회사 킨키스 돌스는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지점을 내려고 했지만, 시민들의 반대에 따라 무산됐다.

 

남자 섹스 로봇 헨리: 미국 섹스로봇 제조업체리얼보틱스’(Realbotix)에 의해 개발된 키 183cm에 늠름한 모습의 헨리는 여성용 섹스토이 바이브레이터보다 훨씬 더 나은생체공학적 음경을 지녔다고 자랑한다. 주문 내용에 따라 값이 다르지만 약 1 5,000달러에 시판될 예정이다.

  

숨쉬고 체온이 느껴지고 심장까지 뛰는 섹스로봇으로 발전

 

로봇이 만들어지고 개발돼 일상생활로 들어오기 시작한 시점은 얼마되지 않았어도, 많은 미래학자들은 아마도 앞으로 가장 급속히 발달할 시장은 바로 섹스로봇 시장일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왜냐하면 섹스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라 할 식욕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하고 강력한 욕구이기 때문이다.

 

섹스 로봇은 잠자리에서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고, 오르가슴도 느낄 뿐 아니라 체내도 따뜻해지고, 쿵쿵 뛰는 심장도 가지고 있으며, 졸음을 느끼기도 하고, 심지어 잠꼬대를 하거나 코를 골기도 한다.

 

아직은 팔다리 관절이 자유자재로 구부려지지 않는 단점이 있고 혼자 서 있지도 못하지만, 이미 관절이 잘 구부려지는 리얼돌을 만드는 일본의 섹스인형 회사가 섹스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하니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가 됐다.

 

사랑에는 무엇보다 공감이 필요한데, 학습은 물론 인간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AI 로봇은 분명히 우리에게 공감을 선사해줄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비난하지 않고 평가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위로해주고, 게다가 유머러스 한 농담으로 우리를 웃겨 주기까지 한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나?

 

섹스 로봇의 애용자가 늘어나면 시장논리상 섹스로봇은 아주 저렴해지게 된다. 섹스로봇은 자꾸 발전해 사람의 생각을 완벽히 읽고, 공감해주며 위로하고 멋진 사랑과 섹스를 가능하게 하는 차원으로까지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앞으로 등장하게 될 섹스로봇은 단순하게 움직이고 간단히 말이 통하는 섹스 토이에서 멈추지 않게 될 것이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섹스 로봇과 가슴 아픈 사랑을 하고, 애인의 섹스 로봇을 질투하고, 헤어진 애인이 섹스 로봇과 결혼하는 것을 보게 될지 모른다. 심지어 섹스 로봇에게 상속하는 사람도 나타날 수 있다. 섹스 로봇에게 조종돼 자신을 잃는 사람이 존재하는 이런 상상은 참 아찔하다.

 

섹스 로봇에 대한 찬반 논란

 

섹스 로봇이 부부의 성욕불균형을 해소하고 노인, 장애인 등에게 기본적 인권인 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역할이 있는 반면, 성 상품화를 조장하고 소아성애, 성폭행 등에 대한 욕망을 만족하는데 악용될 우려가 있다. 찬반 양론이 치열하게 전개될 우려가 있다.

 

섹스 로봇은 TV 리모컨을 빼앗지도, 잔소리를 하지도 않으면서 배우자의 성욕을 충족시켜준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의 마리나 아드쉐이드 교수는로봇은 부부가 배우자의 성욕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각자의 다른 자질에 집중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부의 성욕에 큰 차이가 날 때 유용하며 권태로운 부부관계에 자극을 주거나 오랜 로맨스를 유지하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 셰필드대 노엘 샤키 명예교수는섹스 로봇이 인간성을 완전히 변질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로봇 섹스를 통해 소아성애, 폭력적 성행위가 면죄부를 받고 사람 간의 섹스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가 망상의 분출구로만 쓰여 오히려 사람의 성생활은 안전해진다는 반론도 있다.

 

로봇과 사랑을 나누는 것은 외도일까? 영국 FRR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40%불륜이 아니다고 대답했지만 배우자는 제쳐 놓고 로봇과 몰래 사랑에 빠진다면, 섹스 로봇에 대한 폭력을 허용할 수 있을까? 영국 국민의 79%로봇을 해치는 것은 잘못이라고 응답했지만, 폭행죄로 기소할지는 또 다른 문제다.

 

사람과 로봇의 결혼은 가능할까? 2050년쯤 로봇과의 결혼이 합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AI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한 영국의 수학자 알란 튜링(Alan Turing) 1952년에 동성애로 인한 범죄로 체포돼 화학적 거세 명령을 받고 여성호르몬 치료 중 1954년 독극물이 든 사과를 먹고 자살했다. 영국정부는 튜링의 출생 100주년을 기념해 2013년 법원의 무죄 평결로 60년만에 복권 시켰다.

 

1950년대 당시에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동성애가 범죄였다. 현재는 대부분 선진국가에서 동성애자를 성소수자로 보호하고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 것을 보면, 2050년경에 섹스로봇과의 결혼을 합법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황당한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중국의 남성 AI 공학자와 프랑스의 여성 과학자가 각각 로봇과 결혼을 발표하기도 했다.

 

섹스 로봇이 저출산을 가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찬반이 분분하다.

 

로봇섹스 전문가인 데이비드 레비 박사는조만간 스타를 닮은 로봇이 선을 보일 것이고, 스타들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라이센싱으로 떼돈을 벌 것이라고 주장했다. 섹스 로봇 구매자들은 좋아하는 연예인과 닮은 섹스 로봇을 통해 자신의 성적 환타지를 채우려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미래에는 성적으로 매력이 있는 스타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한 초상권 라이센싱으로 엄청난 돈을 벌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섹스로봇의 초상권 침해가 온갖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또 섹스 로봇을 통한 개인의 성적 정보 유출, 성관계 시 신체 부상의 책임, 섹스 로봇으로의 상속, 섹스 로봇 소유로 표출되는 빈부 차이 등 숱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하버드대 캐시 오닐 박사의 경고대로 섹스로봇이 남성을 쓸모 없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미국 커크우드대의 조엘 스넬 교수는로봇 연인은 파트너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사람보다 더 나을 수 있다, “섹스 로봇의 테크닉은 사람보다 더 뛰어나고, 근본적으로 지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섹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법 규제 정비되어야

 

앞으로 섹스 로봇들이 유입되고 시장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법은 미비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섹스 로봇 시장은 산업적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암묵적으로 성산업은 금기시되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마네킹, 실리콘 제조 기술, 로봇 기술 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섹스 로봇이 가져올 여러 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섹스 로봇 시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들의 본능을 규제하는 일은 그 본능을 죽이는 일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다. 윤리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얼마나 허용할 것인지,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로봇과의 결혼이 가능할지, 로봇과의 성관계가 이혼사유가 될 수 있을지, 성매매특별법으로 처벌해야 할지, 아동 형태의 로봇은 아동청소년보호법으로 처벌이 가능할지 등등 법적, 윤리적 문제가 산재해 있다.

 

국내 섹스 로봇(리얼돌) 현안

 

2019 6월 대법원은 성인 용품 리얼돌 통관을 불허한 인천 세관의 조치가 위법하다는 2심 판결의 원심 판결을 확정함으로써 섹스 로봇의 상용화가 가능하게 됐다.

 

2심 법원은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EU,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영미권,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의 대부분 국가에서사람의 형상과 흡사한 성기구의 수입, 생산, 판매를 금지하는 법령이나 제도가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리얼돌의 수입통관 보류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우리나라 법률에서 성기구 전반에 관해 일반적인 법적 규율을 하고 있지 않고, 성인의 사적이고 은밀한 사용을 본래 목적으로 한 성기구의 수입 자체를 금지할 법적 근거는 달리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판결은 개인의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에 대한 국가의 개입은 최소화돼야 한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 것이다.

 

2019 6월말리얼돌의 수입을 허용하는 대법원 판결 이후 국내에선 리얼돌 판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019 7월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리얼돌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청원글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심지어 연예인이나 지인을 닮은 리얼돌을 맞춤 제작해준다는 업체들까지 등장하면서 여성 등을 성적도구로 삼고, 다른 사람의 인권까지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한 리얼돌 구매대행 업체가원하는 얼굴로 리얼돌을 주문 제작할 수 있다고 홍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리얼돌 제품들은 100~2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사이트 외에도 인스타그램 등 SNS에 광고를 하는 리얼돌 판매업체에서도원하는 얼굴과 키, 사이즈 등 모두 주문제작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곳을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유명 연예인과 닮은 얼굴을 한 리얼돌이 판매되고 있다.

 

여성계를 중심으로 특정인의 얼굴을 본뜬 맞춤 제작(커스텀) 리얼돌이나 아동 형상을 본뜬 리얼돌은 초상권을 침해하고 성상품화로 범죄 우려가 있으므로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 리얼돌을 둘러싼 남녀 갈등은 젠더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다.

 

여성들이 폭력, 강간문화에 익숙한 한남충(한국남성을 벌레에 비유한 은어)이 리얼돌을 옹호한다라고 공격하자, 남성들은 꼴페미(페미니스트를 비하하는 은어)들이 여성의 가치가 떨어질까 봐 인형을 질투한다고 반격한다. 요즘 한국사회에서 일상이 된 젠더 전쟁이 섹스 로봇을 두고도 한바탕 벌어지고 있는 단면이다.

 

미래 국가 사회 지속성을 위해 양성 부부 기반의 가정이 유지되어야

 

인간은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섹스 로봇을 만들었지만 섹스 로봇이 그 쾌락을 무기로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섹스 로봇 기술이 발전하며 AI와 결합된다면 보다 인간적이고 소통이 가능한 섹스 로봇이 출현할 것은 자명하다. 언젠가는 섹스로봇과의 성관계가 실제 사람과의 성관계 보다 더 큰 쾌락을 제공하면서 저출산, 국가 인구 감소, 사회 분열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섹스 로봇은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남녀 부부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가정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4차산업혁명이 성숙된 미래 사회에서 남성 남편과 여성 아내, 그리고 여러명의 자녀로 이루어진 우리 사회의 가정이란 기본 틀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사회와 국가의 기본 단위는 가정이다.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와 국가가 바로 선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날로 가속화되는 저출산, 비혼 등 탈 가족화, 양성 부부 기반의 가정 해체를 막는 일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

 

벌써 우리나라는 인구증가율이 1% 이하로 떨어져 국가의 미래 존속에 심각한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

 

국가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존속해 나가려면, 자녀를 출산할 수 있는 양성 부부가 이루는 가정이 유지돼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큰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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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논설고문 (editor@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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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욱
    2019-10-11 오후 2:43:10
    좀 민망하긴하지만 현실이네요. 기술이 성적인 영역으로...ㅎㅎ 남자들 과연 어느정도 만족하며 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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