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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이 바꾸어 나가는 세상(3편)

'AI 의사와 변호사'의 출현… 인기 직업의 추락

기사입력 2019-09-16 오전 11:42:0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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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닥터, 앞으로는 AI가 의료분야에 단계적으로 진입해 들어올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가장 먼저 영상진단학과, 내과 등의 순서로 인간 의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NS 타임즈] 우리 인간의 최대 관심사인 직업과 수명에 4차산업혁명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인간들이 하늘로부터 받은 직업인 천직(天職), 그리고 하늘로부터 받은 수명인 천수(天壽)의 의미를 무너뜨리고 있다.

 

2016년초 세계경제포럼(WEF)에서 4차산업혁명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하고, 그 해 3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기반의 구글 알파고 기사가 출현하며 바둑계를 정복했다. 이는 인류를 경악시키며 AI에 의해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져 인간이 잉여존재로 전락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았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더 이상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란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독일의 세계적인 문호 괴테는 사람을 지탱해 주는 것은 사랑과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람에게 일자리, 즉 직업이 중요하다. 그래서 직업을 먹고 살게 해준다는 의미로 생업(生業), 하늘에게 준 업()이라는 의미로 천직(天職)이라고도 표현했다.

 

이런 직업이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일 자리 분야를 가리지 않고 위협을 받고 있다.

 

4차산업혁명에 대한 큰 기대만큼, 가장 우려하고 있는 문제는 일자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이 성숙되면 일자리를 놓고 AI와 사람이 경쟁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두고 사람들은 AI를 사람들의 일자리를 없앤다는 의미에서 ‘Job Killer’라 부르고 있다.

 

지금 세계는 일자리 전쟁 시대

 

현대 사회는 전세계적으로 일자리 전쟁시대라 할 수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와 미국 대선에서 예상밖의 트럼프 당선 저변에는 일자리 문제로 인한 불만이 깔려 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 그룹사 회장을 초청해 미국에 투자를 독려하는 것도 미국내 일자리를 증가시키려는 노력이다. 고용 창출은 이제 경제학, 경영학 뿐 아니라 정치학 교과서에도 올려야 할 주제가 되었다.

 

4차산업혁명의 최대 문제는 일자리 감소이다. 2016 1월에 개최된 세계 경제 포럼(WEF) 주제가 4차산업혁명이었다. 이 포럼을 이끌고 있는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4차산업혁명의 부상을 예견하면서 2020년까지 200만개 일자리가 생겨나지만, 71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510만개의 일자리가 순전히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언급하였지만 그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클라우스 슈밥이 일자리 문제를 일반인들의 관심까지 끌어 모아 공론의 장으로 올리는데 기여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AI 변호사, AI가 판사와 변호사를 대체하게 될까? AI가 판사와 변호사를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 판사와 변호사를 대체하기보다는 복잡한 사건들의 판결 패턴을 파악해 판사와 변호사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법률 시장에서 인간 변호사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간 변호사와 AI 변호사간 경진 대회 개최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지난 8 29일 인간-AI 간 법률 협업지능(Collaborative Intelligence)의 현주소를 가늠하기 위한 '알파로 경진대회(Alpha Law Competition)'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 경진대회는 국내 법률 시장에서도 AI 변호사의 존재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알파로 경진대회에서는 법률전문가인 변호사와 법률 인공지능(Legal AI) '혼합팀'을 이뤄 변호사로만 구성된 '사람팀'과 법률자문 능력을 겨뤘다.

 

변호사와 AI로 구성된 '혼합팀' 2개팀, 변호사자격증이 없는 일반인과 AI로 구성된 또 다른 유형의 '혼합팀' 1개팀, 변호사로만 구성된 '사람팀' 9개팀 등 모두 12팀이 출전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법률 인공지능(Legal AI) 경진대회에서 변호사와 AI가 협업한 '혼합팀'이 우승하면서 법조계가 들썩이고 있다. 알파로가 근로 계약서 10여 개 조항을 분석하는 데 걸린 시간은 최대 10초였다. 9팀의 변호사와 3팀의 AI팀 가운데, AI팀이 1등부터 3등을 모두 휩쓴 것이다.

 

근로기준법과 관련된 판례들을 검색해 이를 바탕으로 계약 기간이나 최저임금법 위반 등 구체적인 문제점을 순식간에 지적해냈다. 대회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내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AI 변호사가 우수한 법률비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AI 변호사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법률서비스 질을 높일 도구로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며, "인간과 기계가 각자의 능력을 잘 살리고, AI 변호사가 인간의 한계를 충분히 보완한다면 법률서비스의 질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인간 변호사와 AI 변호사간 협업이 확대돼 나간다면, 법률 시장에서 인간 변호사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인간 변호사와 AI 변호사가 계약서 분석 및 자문 능력을 겨루는 대회인 제1회 알파로 경진대회가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렸다. 경진 대회 결과는 AI 변호사가 포함된 팀이 큰 점수차이로 1,2,3 등을 석권하여 법조계를 놀라게 했다.

 

의사와 변호사의 일자리 파괴 조짐

 

2016년부터 국내 일부 대형병원에 도입된 AI 의사 왓슨(Watson)은 인간 의사보다 더 빠른 의사결정을 한다. IBM AI 엔진 왓슨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단 8초 만에 끝낼 수 있다.

 

2016 5월 미국 대형 로펌 베어커 앤드 호스테틀러가 파산전문 AI 변호사 로스를 채용했다. AI변호사 로스는 초당 1억장의 문서를 검토해 가장 적합한 판례를 찾는다.

 

2018 2월 국내 대형 로펌인 대륙 아주에서도 AI변호사 유렉스를 도입했다. AI변호사 유렉스는 관련 법률과 판례를 제시해줄 뿐 아니라 핵심 법률과 판례까지도 선별해서 알려준다.

 

변호사가 처음 접하는 분야이거나 법률이 복잡하게 얽힌 분야는 초기 조사에만 긴 시간이 걸린다. 유렉스는 초기 조사를 단 2~3분으로 줄여줄 뿐 아니라, 중요한 정보를 빠트리지 않게 챙겨준다.

 

이런 사례를 보면, 좋은 직업으로 인식되는 의사와 변호사의 일자리도 AI의 공격으로부터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쿄대 의학 연구소는 급성 골수성 벽혈병으로 진단받은 60대 여성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AI 의사 왓슨에게 입력했다. 고작 10여분후 AI 의사 왓슨은 2차성 백혈병으로 진단하고 항암제를 바꾸라고 처방했다.

 

그 환자는 인간 의사의 진단대로 치료했다면 패혈병으로 사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AI의사 왓슨의 진단으로 무사히 퇴원했다.

 

인천 길병원은 2016 11 AI 의사 왓슨을 도입해 2017 1월까지 대장암 23, 폐암 20명 등 총 85명의 암 환자 진료를 했다. 2016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에서 왓슨(Watson)으로 암 진료를 하고 있다.

 

AI 의사가 본격적으로 암 진료를 하면서 의사와 왓슨(Watson)의 처방이 엇갈리면 대부분 환자는 "왓슨(Watson)을 따르겠다"고 하고 있다. 또 나이 지긋한 교수의 권위가 전과 같지 않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병원 환자들도 오랜 경륜을 가진 의사의 판단만큼이나 수많은 데이터로 무장된 ‘AI 의사의 판단을 존중하기 시작했다. AI가 우리 생활에 본격 등장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암 치료에는 수술을 먼저 할지, 항암제 먼저 써서 암 크기를 줄여 놓고 수술을 할지, 아예 수술 대신 방사선 치료를 할지 등 여러 선택이 존재한다.

 

이제까지의 관례로는 해당 병원의 권위 있는 교수의 경험과 취향, 의견이 치료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왓슨(Watson)은 이런 관례를 무시하고 최적의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주임 교수'의 권위가 맥없이 무너지곤 한다.

 

종양내과 교수들은 왓슨(Watson) 처방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암 진료를 하기 때문에 주임교수라도 자기 방식만 고집할 수 없게 됐다. 왓슨(Watson)이 환자의 전자 차트 기록을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정말로 AI 의사를 이길 의사가 없겠다는 공포감이 든다"고 말했다.

 

의사 중 AI 닥터로 인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야가 영상진단학과이다. 그 다음이 내과이다. AI 닥터가 질환 발생부위의 영상을 보는 눈은 사람 의사 보다 훨씬 더 정확하다.

 

내과의사는 의료 데이터를 근거로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그런 일은 AI 닥터가 더 잘할 수 있다. 벌써 의과대학에서 내과를 선택하는 의사들이 자꾸 줄어든다고 한다. 벌써 AI 닥터를 경쟁 상대로 의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인간 의사와 AI 닥터와의 경쟁에서 가장 오래 버틸 수 있는 것이 정신과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인간 환자를 AI 닥터가 치료할 수 없기 때문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 인기 직업인 의사와 변호사의 몰락

 

의사와 변호사에게 또 다른 위협은 AI에 의해 의료시장과 법률 소송 시장 자체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의료용 데이터를 생성하는 센서를 내장한 웨어러블 기기가 발달하고 심박수, 혈압, 체온 등을 측정하는 센서가 저렴해 졌다. 그 결과 적은 비용으로 생체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생체 정보가 쌓여 빅데이터가 되고, 그 빅데이터에서 병을 미리 진단하는 더 뛰어난 AI 의사가 탄생하게 된다.

 

AI 닥터는 인간 의사와 달리 무한정 복제될 수 있고, 하루 24시간 휴식없이 진료할 수 있다. 한번 진료받으려면 수개월씩 기다려야 하는 인간 명의(名醫)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율적이다. 국내 원격의료가 의사들의 반대로 19년 동안 도입되지 못하는 핵심적인 이유이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원격 의료가 보급되면 동네 병원과 약국이 거의 도산해 지역 의료체계가 무너진다는 논리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원격 의료 도입을 사력을 다해 반대하는 배경에는 A I닥터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일본, 유럽 국가, 중국, 동남아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원격의료를 무한정 규제의 틀 속에 가두어 놓을 수는 없다. 정부에서도 원격 의료의 단계적인 도입을 위해 의료법에 의한 규제를 조건부로 유예해주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 형태로 원격 의료 도입에 시동을 걸었다.

 

AI 의사는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알려주며 식습관 개선과 운동 처방 등을 제시하는 예방의학의 발달을 가져온다. 그 결과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어들게 된다.

 

변호사 영역인 법률 소송시장도 마찬가지다. AI 변호사가 미리 승소 확률과 합의안을 제시해주니 굳이 소송까지 가지 않고 합의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이처럼 기존 의사와 변호사의 일거리를 AI 의사와 AI 변호사가 먼저 낚아 채는 것이다. 심하게 이야기하면 미래에 인간 의사와 인간 변호사가 챙길 수 있는 것은 AI 의사와 변호사가 먹다 남긴 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와 같이 AI로 인한 의료 시장과 법률 시장의 변화를 보면, 한 세대 이후 우리 자손들이 주역이 돼 활동할 미래 세상에서 인기 직업의 양상은 상전벽해처럼 바뀌어 있을 것이란 전망을 해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현재를 기준으로 인기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전공학과를 권유하기 보다는, 타고난 적성에 맞는 일을 선택하고 창의성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미래 후대들의 삶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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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논설고문 (editor@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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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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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설
    2019-09-20 오전 11:32:58
    AI 시대는 오겠지만, 과연 포스트 류먼이 생길지는 의문이 드네요. 컴퓨터의 동작 원리가 사람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가능할 것도 같네요. 지켜봐야 겠습니다.
  • 박문주
    2019-09-20 오전 11:13:55
    사람은 기억력에 한계가 있어 AI의 속도를 따를수는없겠지요. 타고난적성과 창의력을 기르도록 하는직업을 갖도록 미리 준비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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