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획특집

공유경제, 4차산업시대 떠오르는 산업?

1편- 공유경제의 전개와 발전, 변질

기사입력 2019-07-24 오후 1:46:21 입력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경제 플랫폼 비즈니스 양상

 

▲ (자료 사진. /SNS 타임즈)

 

[SNS 타임즈] 에어비앤비와 우버가 당초에 지향했던 유휴 자산을 여러 사람이 공유한다는 공유경제의 원칙이 무너짐으로써공유 없는 공유경제로 변질됐다는 인식과 지적이 팽배해지고 있다.

 

비즈니스 분야에서 플랫폼이란 용어는 애플의 아이폰과 앱스토어로 인해 촉발됐다는 시각이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 플랫폼 비즈니스를 펼치며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와 숙박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비앤비(AB&B)로 인해 플랫폼이 보편적인 용어로 사용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IT플랫폼이 우리 일상생활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출발은 공유경제였다. IT를 통해 서비스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덕분에 공유경제는 급속히 확산될 수 있었다. 공유경제는 플랫폼경제의 일부이지만 상징과 같은 존재다.

 

국내에서는 공유경제를 기반의 카풀 서비스가 본격적인 론칭을 하며 구 산업과 신 산업간 충돌 양상이 벌어졌다. 국가 사회적인 현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카카오 모빌리티가 일반 승용차를 이용하는 승차공유 서비스를 시작하려다 택시업계의 반발로 보류된 상태다. , VCNC의 승차공유 서비스타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처럼 4차산업은 필연적으로 신 산업과 구 산업간 충돌을 낳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구 산업의 반발을 무마하려고 규제를 풀지 않으면 새로운 일자리, 서비스, 소득을 창출하는 신사업의 태동은 불가능하게 된다. 

 

향후 국내 카풀 산업의 전개 과정은 4차산업혁명을 활성화시키는 혁신 경제가 어떤 수준으로 작동하는지를 나타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란 평가다.

 

국토교통부에서 2019 7 17일에 모빌리티 업체와 택시업체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향후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적인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그 방안에 대해 혁신은 없고 택시업계의 입장만을 대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편 공유경제의 출현과 발전

 

공유경제 개념은 2008년 하버드대 로스쿨의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구체화했다. 그는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으로 정의했다.

 

레식 교수는 공유경제를 상업경제(Commercial Economy)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했다. 상업경제는 과잉 생산, 과잉 소비로 인한 자원의 낭비, 환경 오염 같은 부작용이 있는데 반해, 공유경제가 이를 해결할 수단으로 본 것이다.

 

2008년 로렌스 레식 하버드대 교수가 처음 정의했을 때의 공유경제는 '거래되는 물품이나 서비스가 누구의 소유도 아닌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소비를 기초로 하는 경제'였다. 돈을 벌기 위해 생산하고, 판매되면 소유하는 상품경제(Commercial Economy)의 대안 모델이었다.

 

제레미 리프킨이 쓴 '제로 한계비용 사회(The Zero Marginal Cost Society)'를 보면, 공유경제에 대한 사례가 나온다.

 

공유경제 모델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플랫폼 공급자들이 한계비용을 점점 더 제로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한계비용이 높은 기존의 전통적 사업모델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렌트카 업체와 호텔 체인업체가 우버와 에어비엔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치사슬 관점에서 비용우위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만 플랫폼 공급자만큼 한계 비용을 떨어뜨릴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식의 경쟁이든 힘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순수하게 파이프라인 기업 형태를 고수해온 전통기업시장에 플랫폼 기업이 진입하면 플랫폼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에어비앤비의 시장가치는 매리어트 호텔을 넘어섰고, 우버는 BMW 직원 수의 1/10 수준으로 BMW의 가치를 추월했다.

 

플랫폼 기반 공유경제

 

정보통신기술(ICT)을 등에 엎은 플랫폼 경제의 등장에 주목하는 학자들은 공유경제의 개념을 보다 넓게 정의한다. 이들은 공유경제를유휴자산을 보유한 공급자와 이 자산의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자와의 거래를 ICT 플랫폼이 중개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공유경제를 '서비스 수요자와 공급자 간 유휴자산을 이용한 시장 거래를 IT 플랫폼이 중개하는 경제'라 정의하고 있다. 가격을 지불해도 '일시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유휴자산을 이용한 거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공유경제 개념을 확장하지 않으면 계속 출현하고 있는 새로운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설명할 수 없게 된다.

 

ICT 플랫폼 기반 공유경제는 공급자와 수요자에게 편리함을 주고, 수요자가 상품을 찾는데 드는 탐색비용(Search Cost), 거래에 소요되는 비용(Transaction Cost)을 절감할 수 있게 한다.

 

자본주의 경제는 지금까지 '소유의 확대'를 통해 성장해 왔다. 경제 발전으로 소득이 높아지면 집, , 건물, 땅을 사고, 이를 통해 창출된 수요와 공급이 또다시 경제를 성장시킨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부가 쌓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소유의 확산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나눈다.

 

공유 경제는 반대로 소유를 파괴하며 성장한다. 소유를 늘려가는 대신, 남의 것을 빌려 쓰는 것을 통해 가치를 창출한다. 그렇다고 여기 참여하는 사람들이 공유 경제로 창출된 부를 나눈다는 보장도 없다.

 

기존 공유경제는 개인,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유휴 자산과 서비스를 공유하여 효율을 높이는 것인데, 특히 공유하는 자산이 유휴 자산이라는데 주목해야 한다. 기존 공유경제 모델에서는 공급자와 수요자가간 직접 거래가 이루어지는데 비해, 진화된 공유경제 모델에서는 ICT 플랫폼이 개입하고 있다. (출처: 호텔레스토랑 공식블로그)

 

공유경제의 확대와 진화

 

부동산시장에도 공유경제 바람이 거세다. 재 임대 방식으로 여러 사업자에 공간을 빌려주는 공간공유 비즈니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외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들까지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사업 유형도 오피스를 비롯해 주택, 주방, 상점 등으로 다양하다.

 

공간공유 비즈니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공유오피스다. 최근 1년 새 시장규모가 3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특히 1인 창업자나 10명 미만 소규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이나 중소·중견기업들까지 공유오피스로 몰린다. 일반 기업 사옥처럼 사용하는커스텀 오피스’(맞춤형 사무실) 형태가 가능해서다.

 

커스텀 오피스는 임대공간을 회사 성장 속도에 맞춰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개별 기업의 특성에 맞도록 바꾼 사무공간부터 업종별 시설 인프라를 제공한다.

 

팀 단위 회의가 잦은 회사에는 소규모 회의공간을 더 늘리거나 보안정보를 다루는 회사에는 폐쇄형 사무실을 제안하는 식이다.

 

원하기만 하면 사무용품 구입·관리, 식음료(F&B) 서비스, 통근버스나 어린이집, 피트니스센터 등 대기업 못지않은 여러 복지혜택도 제공받는다.

 

종합적인 면에서 커스텀 오피스 입주 시 자체 사옥 대비 20~30% 비용절감 효과가 생긴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공간공유 비즈니스는 주택, 주방, 상점 등 다른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공유오피스와 마찬가지로 임대비와 관리비 등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공유주방은 우버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이 한국 진출을 선포한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창업자들에게 주방공간과 부대시설을 플랫폼 형태로 제공한다.

 

플랫폼 기반 공유경제의 그림자

 

플랫폼 경제의 대표적 사례로 방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와 차량을 공유하는 우버가 널리 잘 알려져있다. 이 기업들의 사업형태는 남거나 여유가 있는 방이나 차량을 같이 사용하므로 공유경제라고 한다.

 

플랫폼 공유경제가 확산되면 실업자, 주부, 학생, 노인에게도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

 

플랫폼 기업들의 중개로 임시직과 프리랜서 노동자들이 직장과 직업 없이 자유롭게 일하는긱 경제’(Gig Economy)가 출현하고 있다.

 

긱 경제에서 공유기업은 플랫폼을 운영하고 중개하면서 발생한 이윤에 집중하고 독점하고 있지만, 유휴 자원(빈방, 유휴 차량, 시간, 노동력 등)을 가지고 플랫폼에 참여해 일자리만 공유하는 프리랜서 긱 노동자들의 몫은 점점 줄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는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를 겪던 2009년 탄생했다. 수십만명의 실직자들이 한 푼이라도 벌겠다고 자기 차를 몰고 나왔기에 택시보다 싼 서비스가 가능했다. 값싼 노동력과 공짜로 제공되는 자본(자동차)이 없었다면 성립하지 않는 비즈니스였다.

 

2019 5월 상장한 우버의 시가총액은 80조원이 넘지만, 그 부()의 대부분은 우버 서비스를 만든 창업자들에게 돌아갔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이 아닌, 이를 중개하는 사람이 돈을 벌어가는 구조다.

 

 

공유 경제를 대표하는 공유 숙박비즈니스 에어비앤비와 공유 택시 우버. /SNS 타임즈

 

공유경제의 변질

 

국내에서는 승차 공유 서비스타다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주된 이유는 공유경제 정의는 유휴 자산을 공유하는 것인데, ‘타다는 관련 법의 틈새를 이용해 VCNC가 카니발을 직접 구매해 사업을 추진하며 공유경제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지적은 공유경제를 대표하고 플랫폼 사업을 일반인들에게 까지 각인 시키는데 기여한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와 승차 공유업체 우버 사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플랫폼 기반 공유 비즈니스는 지속되는 확장과 함께 의미 퇴색과 아무 것도 공유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공유경제 플랫폼에 본격적인 비즈니스가 더해지면서 공유경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게 됐다는 지적이 많다.

 

2008년 로렌스 레식 하버드대 교수가 처음 정의 당시 공유경제는 '거래되는 물품이나 서비스가 누구의 소유도 아닌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소비를 기초로 하는 경제'였다.

 

돈 벌기 위해 생산하고, 판매되면 소유하는 상품경제(Commercial Economy)의 대안 모델이었다. 비즈니스가 정착된 이후에도 공유경제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최소한 이런 정의와 맞아야 한다.

 

공유경제의 원조인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현재 사업 양상을 보면 이런 정의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에어비앤비는 2007년 아파트 월세를 내기 힘들었던 청년들이 거실 바닥에 에어매트리스를 깔고 다른 사람이 하룻밤 묵어갈 수 있도록 연결해주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남는 공간을 웹사이트에 올려 약간의 비용을 받고 재워주는 모델이었다.

 

그래서 원래 이름도 '에어베드&브렉퍼스트'(Airbed & Breakfast)였다. 이후 사람들은 남는 방이 아니라 집을 통째 빌려주면서 임대수익을 올리기 시작했다. 에어비앤비 임대를 위해 주택을 구매하는 사례도 늘었다. 그러면서 주택시장에 부작용도 생겼다. 집주인들이 에어비앤비 단기 숙박만 받으면서 임대료가 치솟고 주민들은 외곽으로 밀려났다. 에어비앤비에 등록하는 모텔, 호텔도 늘었다.

 

에버비앤비는 2019 3월 아예 호텔 예약서비스 '호텔투나잇'을 인수하기도 했다. 지금은 임대 용도의 아파트와 호텔까지 직접 짓고 있다. 공유경제에서 시작한 에어비앤비가 부동산 중개회사가 된 셈이다.

 

역시 공유경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우버는 처음부터 택시였다. 2009년 우버 창업 당시 이름은 '우버캡'(Ubercab)이었고 홈페이지 서비스 소개도 '아이폰과 문자메시지를 통한 온디맨드 차량 서비스'였다.

 

2011년 택시회사들의 항의로 '택시'라는 딱지를 뗐지만 2012년까지만 해도 우버 운전기사들은 일반인이 아니라 전문 운전기사들이었다. 고급 콜택시 서비스와 다를 게 없었다. 요즘 일반인들이 우버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승용차를 구매하여 우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에어비앤비와 우버가 당초에 지향했던 유휴 자산을 여러 사람이 공유한다는 공유경제의 원칙이 무너짐으로써 공유 없는 공유경제로 변질됐다는 안식과 지적이 팽배해지고 있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

이상일 논설고문 (editor@snstimes.kr)

최근기사

네티즌 의견28
내용은 200자 이내로 적어야합니다. 기사와 무관한 글은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스팸방지코드  )
의견
쓰기

  • 김상만
    2019-07-25 오전 9:52:41
    공유경제 의도와 취지는 좋은데, 과연 칼자루를 잡고 있는 기업이나 사람들이 진정한 공유를 이룰지 의구심이 듭니다. 진정한 공유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정보네트워크
최근에 가장 많이 본 기사 인물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인물은 독자들이 기사인물에 대한 클릭수가 실시간으로 적용된 것입니다.
최근에 많이 본 기사

전체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