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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즈니스 사례 분석(3)

‘아마존 플랫폼 비즈니스의 전략과 공포’

기사입력 2019-06-04 오후 3:24: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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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타임즈] 기존 질서를 무너트리는 변혁은 막는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현실을 바꾸는 기업이 있어야 경제는 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자료 사진. /SNS 타임즈)

 

앞으로 집안의 냉장고, 세탁기, 프린터 등에 내장된 사물인터넷(IoT)이 리필 할 식료품, 세제, 토너 등을 알아서 주문하고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가정으로 주문한 물품을 배송할 날이 멀지 않았다. 이런 상상의 현실을 가능하게 할 주역 중 하나는 세계 제일의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다.

 

아마존을 세계 제일의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은 제프 베조스의 시장을 바라보는 탁월한 혜안, 장기적 관점의 회사 비전 고수, 그리고 상상속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현실에 접목한 과감한 실천력에 있다.

 

아마존의 기발한 사업 아이디어들. 음성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아마존 AI스피커 에코(Echo), AI로봇 키바(Kiba)로 관리하는 물류 창고, 배송에 사용되는 드론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 무인 오프라인 매장 아마존고(Amazon Go).

 

아마존의 경이로운 성장

 

1994년 창업한 아마존은 1997년에 주식을 상장을 하고, 2002년이 돼서야 첫 흑자를 냈다. 이전까지는 연속 8년간 적자였다. 2000년에는 적자 규모가 무려 14억달러였다.

 

지난 20여년간 아마존의 성장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1995년 매출 $51만에서 2018년 매출 $2329억까지 무려 44만 배나 성장했다. 아마존발 유통혁명이 글로벌 경제 생태계를 흔들어 놓고 있다.

 

아마존의 유통 경쟁력은 투자자들의 단기 성과 압력에 굴하지 않고 투자를 늘려온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장기 비전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9년 현재 최고 $1조의 기업 가치를 가진 아마존은 1997~2016년 기간 동안 20년간 누적 흑자가 $57억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월마트는 2016년에만 $140억의 흑자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에 대한 신뢰가 적자나 실패를 기꺼이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아마존이 추구한 '규모의 경제'는 상품 직매입에서 출발한다. 상품거래를 중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사들여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는대로 고객에게 배달해 주는 방식이다.

 

아마존은 2005 2일내 배송을 무료로 해주는 멤버십 서비스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을 론칭하고, 신속한 배송을 위해 빅데이터와 로봇에 의해 운영되는 풀필먼트(Fulfillment) 물류 센터를 구축했다.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종합 유통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서 가장 크고 가장 파괴적인 최상위 포식자로, 세계 유통업계를 도산의 공포로 떨게 만들고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해 인터넷 쇼핑몰, 유통, 물류, 식료품, 의약품, 부동산 중개 등 모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진출하는 분야마다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며 시장을 장악한 아마존을 두고 미국에서는 관련 업계를 아마존 방식대로 혁신해 재편한다는 의미를 갖는 아마존드’(Amazoned) 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아마존의 폭풍 성장 전략 플라이 휠 전략(Fly Wheel Strategy)’

 

아마존의플라이 휠 전략’ (Amazon Flywheel Strategy)은 성공적인 플랫폼 기업이 시장을 석권하는 단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플라이 휠은 처음 시동에는 폭발적인 힘이 들지만 한번 가속도를 얻고 나면 연료 공급 없이도 관성으로 돌아가는 자동차의 기계장치를 의미한다.

 

아마존이 지향하는 선순환 구조를 아마존 플라이휠이라고 부른다. 낮은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면 고객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재구매 상승과 함께 구매자가 점점 늘어난다. 구매자가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물건을 팔고 싶은 판매자도 늘어나고, 판매자의 유입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 선택지를 넓혀주고, 이에 따른 고객의 만족도도 상승한다.

 

고객만족도가 상승하면 점점 구매자가 많아지고 고정비가 낮아지면서 판매하는 물건 가격도 낮게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바로 아마존 플라이휠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온 기업이 아마존이다.

 

닷컴 버블 붕괴 이듬해인 2001년 상반기, 아마존은 사업의 미래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온라인 도서, 음반 판매의 강자로 인정받았지만 전자제품, 장난감 등 새로 확장한 사업에선 영업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아마존의 2000년 매출은 $27억 정도로, 월마트의 60분의 1에 불과했다. 닷컴 버블의 붕괴도 아마존을 위협했다. 1999 12월 주당 $107까지 올랐던 아마존의 주가는 2001년 들어 $10대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2001 7월 아마존 제프 베조스는 경영 구루 짐 콜린스(Collins)를 본사로 초청해 의견을 물었다. 콜린스의 강연을 들은 뒤 베조스와 아마존 중역들은 사업의 동력을 찾아 선순환 구조의 아마존 플라이휠을 구체화했다. 그 뒤로 아마존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2015년 이후로 월마트를 넘어섰다.

 

2001년 제프 베조스가 짐콜린스의 플라이휠 이론에서 영감을 받아 식당 냅킨에 그린 그림을 보고 아마존의 임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창업한지 7년만에 회사가 하려는 일을 이해하게 된다.
 

아마존은 자신들이 하려는 일이 '최고의 온라인 상점'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을 파는 유통사'를 만드는 것이라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돌려야 할 '플라이휠'을 구상했다.

 

고정비를 줄여 할인 판매를 할 여력을 만들면, 고객 방문이 늘어나고, 고객 방문이 늘수록 아마존에 입점을 원하는 거래상이 늘어난다. 이 선순환이 반복되면 가속이 붙게 된다. 아마존은 플라이휠의 동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아마존은 거의 20년 동안 플라이휠을 돌려 가속을 붙인 결과, 시가 총액으로 세계 정상의 위치까지 올랐다.

 

플라이휠 전략 도입후 아마존의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아마존은 초기에 밑지고 최저가에 팔면서 고객을 사로잡는다. 최저가 치킨 게임 결과 경쟁자들이 나가 떨어지면 아마존은 순식간에 시장을 장악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얻은 수익을 남김없이 고객의 새롭고 참신한 경험과 신사업 확장에 투자한다. 그러면 더 많은 고객을 자연스럽게 아마존 생태계로 끌어드린다. 그럴수록 고객이 더 늘어 매출이 커지고 수익이 나면, 그 수익을 다시 투자한다.

 

아마존이 더욱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드려 최저가에 상품을 판매한 결과 아마존은 시장을 초토화시키면서 어떤 경쟁사도 넘볼 수 없는 세계 유일의 거대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이런 시장에서는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원리가 적용되므로 어떤 후발 업체가 진입해 들어오더라도 생존할 수 없게 된다. 아마존이 초기 10여년간 적자를 보면서도 꾸준하게 투자한 이유를 현재 아마존의 유통 플랫폼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런 아마존의 플랫폼 구축 전략을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들, 예를 들어로켓배송을 브랜드로 내세우는 쿠팡, ‘새벽 배송으로 고객을 각인 시키는 마켓 컬리 등이 있다.

 

유통업계가 이런 최저가 치킨 게임으로 인해 자본이 잠식되고 추가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으면 도산하는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처럼 마지막 살아남은 유통 업체는규모의 경제달성과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해오면서 구축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을 독점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의 풀필먼트(Fulfillment)

경쟁이 치열한 유통시장에서는 경쟁 상대를 제압하는 차별화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차별화된 무기로풀필먼트(Fulfillment) 센터를 내놓았다. 풀필먼트 센터는 배송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풀필먼트는 쉽게 말해 물류센터에 상품이 입고, 보관, 출고되기까지의 과정을 관리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비슷한 용어로 3PL(Third Parties Logistics)이 있는데, 이는 그 활용분야가 조금 다르다. 3PL이 오프라인과 B2B물류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아마존의 풀필먼트는 온라인과 B2C물류 운영에 초점이 맞혀져 있다.

 

풀필먼트는 보관보다는 매일매일 상품 주문이 발생하는 온라인 유통업의 특성상 소량 다품종 상품의 분류와 발송 등의 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마존은 2005년에 2일내 배송을 무료로 해주는 멤버십 서비스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을 론칭하고, 2006년에는 아마존 유통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상품도 2일내 배송해주는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Fulfillment By Amazon)이라는 물류서비스를 시작했다.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은 판매자들을 위해 재고관리, 배송, 반품, CS(고객만족)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입고(Inbound Logistics) - 운영(Operation) - 배송(Outbound Logistics)과정을 통합한 풀필먼트는 전자상거래의 패러다임을 공급자 중심의 상거래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었다. 그 결과 아마존은 배송 시간을 혁신했다.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2일 내 특급 배송이 아마존 마케팅의 핵심인 이유가 풀필먼트 물류센터에 있다. 이로 인해 유통 공룡 월마트(Wallmart)저 가격(Low Price)’ 경쟁 우위를 잠시 접고배송 시간전쟁에 뛰어들게 됐다.

 

2019년 현재 미국 전체 가구의 50% 정도가아마존 프라임에 가입되어 있으며, 비회원에 비해 약 2배 정도의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 연회비가 20185월부터 $99에서 $119로 인상됐지만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연회비 이상의 많은 혜택을 받는다.

 

아마존의 물류 경쟁력

 

미국 워싱턴 듀폰트시 아마존 물류창고는 축구장 46개 크기(372300)로 북미 최대 규모이다. 이 물류 창고에는 아마존의 핵심 경쟁력이 모두 집약돼 있다.

 

아마존 물류창고 안에서는 아마존 로봇키바’ 1000여대가 곳곳을 누비고 있다.   아마존 듀폰트 물류센터에는 무게 6톤까지 한꺼번에 들어 올리는 노란색 기중기 로봇 '로보스토'(Robo-stow)는 물류 창고로 들어오는 각종 제품을 1층에서 2층 재고 구역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오렌지색 '아마존 로봇 키바' 2층에 도열해 있다가 로보스토로 부터 짐을 받아 지정된 선반 위치로 상품을 옮긴다.

 

아마존은 짐꾼 로봇 키바를 도입하며 물류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키바는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짐을 운반한다. 물류창고에 수북이 쌓인 물건 중 소비자가 주문한 물건을 정확히 찾아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작업자가 일일이 물건을 찾아 나를 필요가 없다.

 

아마존은 물류 창고 자동화를 위해 키바를 도입했다. 키바는 일종의 AI 로봇이다.  키바는 무게 3톤이 넘는 컨테이너 박스를 들어올려 위쪽 컨베이어 벨트로 옮길 수 있다. 이런 창고 자동화 덕분에 듀폰트 물류센터는 소비자가 주문한 물건을 찾아 선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60~75분에서 30분 이내로 대폭 줄였다. 아마존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군림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우측의 '로보스토'(Robo Stow) 2층에 짐 올리면, 좌측의 로봇키바’(Kiba)가 지정 위치에 배달한다. 아마존은 물류 창고에 키바 로봇을 도입하면서 물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물건 선적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였을 뿐 아니라 창고 공간 활용도 50% 이상 개선됐다.
 

아마존의 랜덤 스토우(Random Stow) 방식

 

아마존은 풀필먼트 센터에서 물류를 랜덤 스토우(Random Stow)’라는 방식을 적용해 처리한다. 랜덤 스토우란 쉽게 말해 물류센터 입고 작업자가 보관한 장소가 곧 출고 장소가 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물류센터가 품목별 보관 장소가 지정돼 있어 입고 작업자가 해당 위치까지 이동시켜 상품을 보관하는데 비해, 랜덤 스토우는 입고 작업자가 임의의 위치에 상품을 넣더라도 시스템에 해당 위치가 기억된다. 출고 작업자는 이후 시스템의 안내에 따라 상품을 찾아 픽업하면 된다. 겉으로 보기에 무질서해 보이는 아마존의 물류센터의 진열대 안에는 가장 효율적으로 물류 시스템을 움직이는 기술력과 고도의 알고리즘이 적용 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고객의 과거 구매 정보 등을 활용해 구매 예상 품목을 소비자와 가까운 물류센터로 보내 소비자가 물건을 주문하기 전에 사전 배송 서비스까지 내부적으로 실시하며 배송을 신속하게 수행한다.

 

아마존의 드론 택배

 

아마존에서 드론을 사용해 물품을 배송을 하려는 계획은 잘 알려져 있다. 2013년 아마존은 Amazon Prime Air라 불리는 드론을 공개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드론은 GPS로 작동되는 무인 헬기로 2.3kg 정도 무게의 물건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출발점으로부터 16km 이내거리에서 비행 가능하며, 아마존은 주문 즉시 30분 내에 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2017 3월 자사 드론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의 첫 배송 시연에 성공했다. 아마존이 현재 보유 중인 드론은 122m 상공에서 약 2.3Kg에 해당하는 짐을 싣고 시간당 80km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아마존은 Amazon Prime Air 드론.

 

아마존은 미래형 배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의 드론이 현실화되면 리테일 쇼핑에 일대 혁신을 이루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드론으로 30분 내 배달이 가능해지면 구매자들이 오프라인 상점에 가서 사오는 시간보다 적게 걸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오프라인 상점은 더 어려움을 당하게 되고, 쇼우루밍 현상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에서 물건을 구경하고 즉석에서 아마존을 통해 주문하면, 집에 가기 전까지 물건이 배달되어 있는 세상이 곧 올지 모른다.

 

아마존의 가정내 IoT기기, 대시(Dash)

 

아마존은 모든 사물이 연결된 사물인터넷(IoT)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사물을 연결하고 있다. 아마존은 IoT를 통해 고객 경험을 재창조하고 운영 효율을 개선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실용화하고 있다.

 

아마존이 2014년 출시한 대시는 와이파이(WiFi) 무선 연결이 가능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제품의 바코드 스캔과 음성 인식을 통해 제품 구매를 지원하는 장치이다.

 

아마존 대시(Dash).

 

주부가 가정에서 세탁 중 세제가 다 떨어지면 아마존의대시를 세탁세제 용기 바코드에 갖다 대면, ‘대시는 아마존 서버와 연동해 자동으로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세제를 담고 결제와 배송까지 한번에 진행한다. 물론 배송지, 결제정보는 최초 한번 설정해 두어야 한다.

 

아마존의 대시는 온라인 구매시 복잡한 절차를 단순화함으로써 성가신 구매를 간단하게 수행하게 해준다. 아마존 대시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아마존의 대시 버튼 (Dash Button)

 

아마존이 2015년 선보인 원클릭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탑재 IoT 기기대시 버튼은 유통업계에 새로운 판매 방식을 제시한 기발한 사례로 꼽힌다.

 

대시 버튼 USB 크기의 버튼으로, 이를 누르기만 하면 집안에서 손쉽게 물건을 구매하고 배송 받을 수 있다.  대시 버튼으로 구매하는 물품은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화장지, 세제, 아기 기저귀 등 생활용품이고, ‘대시 버튼 1개 품목으로 고정돼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자사의 상품 판매대를 소비자 가정에 설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다.

 

‘대시버튼’을 누르면 내장된 와이파이 통신 모듈이 기동되며 거실 내부 공유기와 초고속인터넷 회선을 통해 아마존 서버로 해당 물품 관련 데이터가 전달돼 구매 신청과 결제까지 이루어진다. 마찬가지로 배송지와 결제정보는 최초 한번 설정해 두어야 한다.

 

아마존의 대시버튼(Dash Button).

 

아마존은 2007 VDBS(Virtual Dash Button Service)’라는 SDK를 공개해 개발자들이 쉽게 가상 아마존 대시 버튼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냉장고와 같이 디스플레이를 내장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아마존 대시 버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아마존은 AI스피커에코에 의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지며 2019 3월부터 대시버튼의 사용을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아마존의 대시 버튼은 반복적인 재구매를 단순하게 해주던 역할을 아마존 AI스피커에코에게 넘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에서도 대시 버튼을 공급했지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아마존의 AI스피커 에코

 

아마존은대시대시 버튼에 이어 2014 AI스피커에코를 출시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이 보급한 음성인식 AI 비서 스피커 에코는 아마존 AI 알렉사를 탑재하고 있다. 음성 검색을 통한 물품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아마존의 온라인 유통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거실에 설치된 AI 스피커에코에 음성으로 지시하면 내장된 AI 소프트웨어알렉사가 임무를 실행한다. 아마존의 AI 기술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상품의 분류와 관리, 신상품 예측, 상품평 분석, 타깃 마케팅, 이미지 인식을 통한 상품 검색과 추천 등이 대표적이다.

 

‘알렉사’는 사용자의 구두 명령에 따라 물품을 주문하고, 이메일 내용도 확인해 주며 우버 택시도 호출해준다. ‘에코를 통한 물품 구매의 증가로온라인 커머스가 음성에 의한보이스 커머스로 발전해 나가는 등 보이스 퍼스트(Voice First)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그 결과 구글의 웹 쇼핑을 바이패스 하게 되며 구글의 온라인 매출을 떨어뜨리고 있다.

 

아마존 AI스피커 에코(Echo). 아마존의 AI스피커에코는 내장된 와이파이를 통해 가정내 초고속인터넷회선을 통해 아마존 서버와 연결된다. 그리고 앱을 통해 스마트폰과도 연동된다.
 

아마존 고(Amazon Go)

 

‘아마존 고’ (Amazon Go)는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마트다. 2016 12월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시범 영업을 시작했는데, 4,000여 가지의 제품이 판매되지만, 매장 직원은 단 여섯 명에 불과하다. 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재고를 정리하는 로봇 등을 도입해 일손을 돕고 있다. 아마존은 2017년 상반기부터 2020년까지 아마존고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약 2,000개의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존고 이용 절차는 고객이 아마존고 앱의 QR코드를 스캐너에 읽히고 매장에 들어서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 등 감시 시스템이 사용자를 식별하고 동선을 추적한다.

 

매장 내 수많은 카메라는 고객을 집요하게 뒤쫓는다. 고객이 선반 앞에 서면 어떤 상품을 집어 들었는지 식별한다. 이후에도 제품이 여전히 손에 들려 있는지, 혹은 다시 선반에 돌아갔는지를 확인해 최종 구매 여부를 알아낸다. 카메라는 고객의 손이 선반에 닿자 마자 연속 촬영해 어떤 물건을 선택했는지 확인한다. 피부색도 구별한다. 두 사람이 인접 선반에 손을 뻗을 경우 피부색으로 고객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고객이 물품을 집어 드는 순간 이미지를 분석해 중량, 압력 등을 측정하고 재고목록에 있는 것들과 비교 작업을 거친다. 과거 구매 이력 등의 정보를 학습할 수록 선택한 물품에 대한 파악도 확실해진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아마존의 AI 알렉사 음성 제어 시스템도 무인 매장의 기반이 된다. 마이크로 수집한 음성은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에 전송돼 AI알렉사의 식별 과정을 거친다.

 

고객이 쇼핑을 즐기는 동안 자율주행 센서가 부착된 원형 카메라가 쇼핑객 동선을 그대로 따라다니며 구매 목록을 확인한다. 물리적으로 고객의 쇼핑백에 담긴 물품은 아마존고 앱에 있는 가상스마트폰 장바구니에 정확히 저장된다. 고객이 매장을 나서면 앱에 등록된 결제 수단으로 구매비용이 결제된다.

 

AI는 물품별 판매량을 예측해 알아서 주문을 넣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품 위주로 상품 배치까지 결정한다.

 

아마존고 매장은 자동화로 인한 인건비 감소로 20% 이상의 영업 이익율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마트와 식료품점의 평균 영업이익률 1.7%에 비하면 엄청난 이익율이다.

 

미국의 소매상점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800만 명으로 미국 전체 노동 인구의 6%를 차지한다. 이들 대부분이 저소득층인 것도 사회적인 문제가 된다. 아마존의 유통혁신의 산물인 아마존고가 단순히 일자리를 없애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동 및 경제 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마존고는 최초 O4O서비스

 

해외에서 O4O 서비스의 원조로 불리는 곳은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 기업인 아마존이 운영하는 식료품, 잡화 오프라인 마트인아마존 고’(Amazon Go) 이다.

 

O4O(Online for Offline)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이란 뜻으로 온라인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오프라인 기업의 매출을 증대시키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의미한다.

 

O2O(Online to Offline)는 온라인에서 상품의 구매가 이뤄지고, 실제 서비스를 받는 것은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형태를 통칭한다. O2O가 단순히 온라인 소비자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그친다면 O4O는 기존 업계 생태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영향력을 온라인으로 강화한다. O2O보다 직접적인 연결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돼 있으면 줄을 설 필요 없이 입장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방식이다.

 

아마존이아마존 고를 통해 보여준 혁신은 O2O 서비스를 포함한 전 세계의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들의 혁신에 큰 영감을 주고 있다.

 

아마존, 유통 질서의 파괴자? 유통 혁신자?

 

1994년에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온라인 유통, 2006년 클라우드 (Amazon Web Service)에 이어 2016년 오프라인 식료품과 잡화 판매에 뛰어들면서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세계 5억명의 고객들로부터 유통 플랫폼을 통해 모은 방대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영업에 활용함으로써 경쟁자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물류 네트워크와 유통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다. 물류와 고객들의 유통 데이터를 동시에 보유한 자산이야 말로 최고의 강점이다. 아마존은 물류 창고, 트럭, 드론 등 배송에 필요한 거대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 금액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아마존의 성장율은 지속적이며, 새로운 사업분야로의 진출은 공격적이다. 아마존에 형편없이 밀리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는 '아마존 포비아(공포증)'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아마존은 온라인에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 유통까지 장악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온라인만으로는 마트와 수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규모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16년 미국 월마트의 매출은 $4860억으로 아마존 매출 $1070억의 4배를 넘어선다. 2018년 월마트 매출은 $4813억을 기록했다. 아마존 매출 $2329억의 2배로 줄었지만 여전히 매출액에서는 아마존이 월마트에 밀리고 있다.

 

아마존은 유통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아마존이 고속 성장을 하는 이유로 구축된 플랫폼상에 AI,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끊임없는 혁신을 꼽을 수 있다.

 

, 소비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 상품 추천, AI 스피커 에코를 통한 음성 물품 주문, AI와 로봇에 의해 운영되는 풀필먼트, 물류센터에 의한 쾌속 배송, IoT기기를 활용한 원클릭 간편 결제 등 기발한 서비스를 발 빠르게 선보이며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기존 질서를 무너트리는 변혁은 막는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현실을 바꾸는 기업이 있어야 경제는 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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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논설고문 (editor@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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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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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남
    2019-06-05 오후 4:46:27
    엄청난 양 기사네여, 그런데 아마존도 엄청 적자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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