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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癌)으로부터의 메시지

암은 우리 내면의 상처받은 어린아이다.

기사입력 2015-04-16 오후 4:02: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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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 졌지요

가수 이용의잊혀진 계절에 나오는 가사다. 이 가사처럼 2008 10월의 마지막 밤에 아버님께서 이 세상과 하직하셨다. 70 평생을 청송의 깊은 산골에서 지게질하시며, 농사지으시며 고생스럽게 살아오신 아버님께서 평안한 표정으로 이 세상을 떠나셨다.

 

폐암말기로 진단 받으신지 6개월 만에 이 세상을 떠나신 아버님께 그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떠나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아버님의 임종 순간이 무척 행복하게 보였다는 것이다. 각종 항암치료로 머리털이 빠지시고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신 가운데, 돌아가시기 이틀 전까지 고통으로 몸부림치셨다. 하지만 돌아가시기 하루 전에 아버님은 평온한 마음으로 깨어나서나는 이제 좋은 곳으로 가니 걱정 말거라라는 말을 하시고, 마지막 날에는 고통 없는 환한 얼굴로 평안하게 미소 지으시며 이 땅의 고통스러웠던 삶과 이별하셨다.

 

아버님께서 병원 입원실에서 폐암치료를 받으시는 동안, 어머님이 늘 옆에 함께 계셨다. 그 과정에서 아버님께서는 살아생전에 구박하고 함부로 대했던 행동들에 대해 어머님께 용서를 구하셨다고 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모든 불협화음의 인간관계들에게도 용서를 구하셨고, 너그러운 신앙심으로 삶의 마지막 단락을 정리하시어, 그 결과 아무런 미련 없이 평안하게 이 세상을 떠나실 수 있었으리라 확신하였다.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고통스러운 아버님을 바라보면서, 과연 항암 치료를 굳이 이렇게 고통스럽게까지 받아야 되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 암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하여, 인생의 행복을 위하여, 아직까지 불행의 원흉으로만 여겨져 왔던 암에 대한 관점 변화가 필요함을 인식하였다. 그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첫 번째, 암은 투쟁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 습관 및 잘못된 식생활 습관으로부터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세포가 종양으로 발전한 것이 암이라고 한다. , 육체적 스트레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이 암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은 면역세포(N.K세포)의 활성화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그로인해 비정상세포의 활동이 늘어나게 되어 암 조직을 생성시킬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한 개인의 모든 스트레스적인 아픔과 스트레스적인 감정을 응축한 것이 암이다. 이런 암에게 미움 감정을 보내는 것은 나를 나의 원수로 만드는 것과 같다. 근본적인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소하지 않는 수술,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는 암에게 더 큰 긴장과 보존본능을 일으키리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암 치료는 암에 대한 적대감과 두려움을 버리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두 번째, 암은 인간에게 주어지는 자연스러운 질병 중의 하나이며,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질병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병들고 죽는다. 죽기 전에 반드시 어떤 기능이 약화되어 죽기 때문에, 아무런 고통 없이 죽더라도 누구나 병들어 죽는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암은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나는 사고사, 돌연사 보다 훨씬 더 축복받은 질병이다. 몇 개월이든, 몇 년이든, 몇 십 년이든 삶을 새롭게 정리하고 새로운 자세로 살아 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암에 걸렸다면 내가 어떻게 감정을 쓰고 살아왔는지 돌아보자.

아직까지 용서되지 않는 미운 사람이 가슴에 걸려 있다면 놓아주자.

두렵고 공포스러운 기억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그 두려움을 벗어내자. 애절하게 그리워하는 한 맺힌 소망이 있었다면 그것도 놓아버리자.

자유로운 마음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나를 다시 만드는 계기로 삼자.

 

세 번째, 암은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전형이다. 존 브래드 쇼는  상처받은 내면아이((wounded inner child) 치유라는 책에서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처들을 품은 채로 우리는 성인이 되어서 살아간다. 다시 말해서, 상처 입은 내면아이를 품은 채로 겉만 성장하여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은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 있으며 불행하게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 상처를 전달하며 살아가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감정구조가 바로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모습이다. 이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몸 안에서 고형화된 것이 암이라고 생각되기에, 암을 통해서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와 이해하고 화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암을 배척할 것이 아니라 암이 발생한 것을 충분히 이해해줘야 한다. 그리고 화해하고 용서를 구하고, 오히려 위로해 줘야 한다. 암과 대화하며 암을 축복하여 빛으로 인도해주자.

 

네 번째, 암을 통하여 다양한 정신적 영적인 발견과 새로운 삶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대체의학 전문가, 칼 사이먼튼(Carl Simonton)은 그의 암치료 방법의 핵심인 긴장 이완과 시각화 요법, 웃음 치료, 명상, 자기 긍정법 등의 도입을 통하여 일반 암치료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생존율과 성과를 나타내었다. 암을 통해서 묵은 원한과 두려움 등의 마음을 벗어내고 삶과 죽음 전체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너그러운 정신적-영적 태도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자.

 

다섯 번째, 암으로 인한 집단 최면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인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질병중의 하나는 암이다. 의학의 발달로 암 치료율이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말기 암환자의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생존율은 30%를 밑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암 발병률은 2012년 인구 10만 명당 319.5명이라고 하며, 이는 10년 전보다 90%정도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즉 암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암은 나쁜 병, 끔찍한 죽음이 보다 가까이 있는 병으로 집단적인 의식을 형성해 왔다. 멀쩡하게 건강하던 사람이 암 진단을 받고 몇 개월 안에 사망하는 사례가 많듯이 암이라는 집단 절망의 질병에 더 이상 최면 당해서는 안 된다. 고가의 치료비와 입원비 등의 이익구조를 감추고 항암치료가 최선이라고 부르짖는 의사들의 말을 맹신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암은 극복할 수 있다. 삶으로서 극복할 수도 있고 죽음을 당당하게 맞이 함으로서도 극복할 수 있다. 우리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우리의 친구, 암을 통해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기를..

 

칼럼니스트 이사부 (editor@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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