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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규제 개혁 제1과제는 원격 의료

(3편) 4차산업혁명으로 원격의료 날개 달아

기사입력 2018-08-28 오전 10:52: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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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타임즈] AI와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성숙되면 건강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출현과, 의사와 병원의 역할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원격의료 활성화에 1차 모멘텀을 제공한 것은 스마트폰이었고, 2차 모멘텀은 4차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원격의료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의 계기를 제공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센서나 앱으로 연동되는 액세서리 형태의 의료용 센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원격 의료 도입을 위한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 4차산업혁명을 계기로 스마트 헬스케어가 활성화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다양한 의료용 센서를 장착한 옷, 즉 웨어러블 컴퓨터를 옷으로 입으면 혈압, 혈당, 심장 박동, 체지방율, 혈중 산소 농도 등 생체정보가 병원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로 전달되며 AI 주치의로부터 실시간 원격진료를 받는 현실이 됐다.

 

원격의료 환경에 변화를 몰고온 스마트폰

 

스마트폰에 내장된 센서나 앱으로 연동되는 액세서리 형태의 의료용 센서 등 원격 진료 도입을 위한 좋은 환경이 조성됐지만, 국내에서는 의료인들 간에만 허용되는 의료법 규제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원격의료 혁신의 핵심 기기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은 스마트폰이 내장하고 있는 여러 센서들과 앱을 통해 연동할 수 있는 액세서리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기기들이 갖지 못했던 직관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내장된 와이파이, 블루투스, NFC 등을 통해 외부 액세서리와 연동할 수 있다. 이 외부 액세서리들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탑재된 앱과 연동하게 돼 앱세사리(Appcessary = Application+ Acessary)라고도 부른다.

 

스마트폰은 내장 센서나 앱세사리로 상태를 센싱 해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고, 생성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와 통신하는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외에도 근접 센서 (Proximity Sensor), 가속도 센서 (Accelerometer), 자이로스코프 (Gyroscope), 조도 센서 (Ambient Light Sensor), 지자기 센서 (Magnetometer), 바로미터 (Barometer) 등이 내장돼 있다. 내장되는 센서의 종류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근접센서, 압력 센서 뿐만 아니라, 습도, 온도, 심박수, 지문인식, 홍체인식, 안면인식 등의 센서까지도 내장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내장된 센서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의료 및 헬스케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의료 기기로 변모하기에 이르렀다.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내장된 여러 센서들이 스마트폰의 고성능 연산능력, 모바일  통신 기능과 결합됨으로써 헬스케어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다양한 센서 중 가장 직관적이며 활발하게 사용되는 것은 역시 카메라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간단한 렌즈를 부착하면, 귀 속 고막의 이상 여부를 검사하는 검이경(檢耳鏡)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LED 불빛은 귀 속을 비춰주는 역할을 한다. 동영상으로 녹화한 고막의 상태를 의사에게 원격으로 전송해 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셀스코프 (CellScope)의 검이경(檢耳鏡) 오토(Oto).

 

, 스마트폰은 렌즈를 부착해 백내장 검사 등 안과 검진을 위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어댑터는 3D 프린터로 5달러 이하의 원가로 제작될 수 있다.

 

스마트폰 마이크는 폐활량 측정계(Spirometer)로 활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의 가속도계와 자이로미터는 사람의 움직임을 측정해준다. 사용자가 걷거나 뛸 때 움직임을 인지해 걸음수 및 활동량을 측정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수 없이 많으며, 아이폰과 갤럭시에도 자체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스마트폰에 간단한 앱세서리를 추가하면 더욱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 형태의 기기 얼라이브코어(AliveCor)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케이스 뒷면에 두 개의 전극이 붙어 있고, 이 전극을 각각 손으로 잡으면 심전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부정맥의 증상은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므로 종래의 방식으로는 병원에 방문했을 때 증상이 없다면 진단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 간편한 기기를 사용하면 환자들이 이상이 있을 때 스스로 측정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 가능하기 때문에 심방세동 등의 심혈관 질환 진단에 유용하다.

 

얼라이브코어를 통한 심전도 측정.

 

혈당 또한 스마트폰에 간단한 기기를 연결함으로써 보다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 휴대용 혈당계를 간편 개량화 해 스마트폰에 부착한 형식으로 혈당 데이터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수치를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 형태로, 손가락을 찌르기 위한 침과 혈액을 묻히기 위한 스트립까지 모두 포함된다. 혈당 데이터는 앱 연동으로 이 기기에서 스마트폰에 내장된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송되고, 다시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된 후 처리돼 결과가 제공된다.

 

스마트폰 케이스 형태의 혈당 측정계, 글루케이스.

 

스마트폰으로 혈압의 측정 및 관리도 가능하다. 기존 휴대용 혈압계와 비슷한 휴대용 커프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에 연결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앱과 연동하는 클라우드 서버로 혈압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써 과거 데이터와의 비교, 시계열 분석 등이 가능하다.

 

4차산업혁명으로 헬스 케어 시대 본격 개막

 

그 동안 의료 관련 행사의 주인공은 대형 제약사나 의료기기 제조 업체였다. 그러나 2017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의료정보시스템학회(HIMSS) 행사의 스포트라이트는 구글·아마존·IBM·시스코 등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에 집중됐다.

 

이들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헬스케어 분야를 선택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며 생긴 현상이다.

 

미국 상위 10대 기술기업의 헬스케어 관련 투자는 2012 28000$에서 지난해 11 27$ 10배 증가했다. 2020년 세계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1015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반면, 2021년 세계 원격의료 시장은 412$로 예측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AICBM’ 원격의료에 접목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AICBM이라고 하는데, AICBM AI(인공 지능), IoT(사물인터넷), Cloud(클라우드), Big data(빅데이터), Mobile(모바일)등 단어의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

 

사물인터넷(IoT)의 초기 적용 분야가 바로 홈, 자동차, Health care(Wearable computer) 3개 분야다.  원격 의료는IoT만 있어서 되는 것은 아니다. IoT가 센싱하는 각종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처리 저장하는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용도에 맞게 분석 최적화 해 적용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AI가 필요하다. 물론 이 구성 요소 간을 연결해주는 Mobile, 4G, 5G, LPWA(Low Power Wide Area) 등이 필요하다.

 

사람 인체속에 내장되거나 웨어러블 컴퓨터 기술로 옷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 데이터를 중앙센터에 위치한 클라우드로 보내면, 그곳에서 소위 말하는 빅데이터가 형성된다. 이 빅데이터는 의료 닥터AI에 의해 분석 처리된 후, 헬스 케어에 유익한 정보로 최적화 돼 건강의 이상여부나 질병 진단, 건강에 유익한 최적의 운동과 음식 권고 등에 활용된다.

 

이처럼 헬스케어가 지향하는 목표는 병원에 찾아가지 않더라도 미리 알아서 모시는 AI주치의가 건강을 관리해주는 것이다.

 

이미 병원의 모든 서비스는 디지털화돼 있다. 의사의 진료와 각종 검사, 처방 및 투약, 진료비 납부 과정은 전산으로 처리된다. 많은 정보가 있지만 극히 일부만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데이터 저장과 활용 한계가 사실상 사라진다.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뜻한다. 그 결과 의료 서비스가 의사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하면서 IT가 닿는 곳이면 어디든 의료 현장으로 바뀔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은 의료 분야의 미래

 

AI와 방대한 의료 빅데이터의 접목, 스마트폰 앱과 앱세사리 연동, IoT와 웨어러블의 결합 등과 같은 기술이 의료분야와 융합되며 4차산업혁명의 물결을 타고 원격의료 분야가 변혁의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호기를 맞아 원격의료를 법적으로 허용하게 되면 보건 의료 분야에서 많은 혁신이 일어나게 되고, 일자리 창출이나 새로운 산업 발굴, 국민 의료보험 재정 개선 등 많은 기대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제는 원격 의료 도입을 반대했던 의료업계 앞에 AI 의사가 등장했다. 의사들의 일자리 문제는 원격의료가 아니라 AI 의사가 최대의 경쟁자로 등장한 것이다. 이처럼 기술의 진보가 기득권을 무너뜨린다는 명분 하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으로는 변화를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 스스로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면 외부의 큰 변화 쓰나미에 내몰리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4차산업혁명으로 전통적인 보건의료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헬스케어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질병 치료 중심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바뀌고, IT와 의료가 결합해 개인 맞춤의료 시대가 도래하게 되는 것이다. 헬스케어 산업 발전은 국민 건강 증진과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AI와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성숙되면 건강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출현과, 의사와 병원의 역할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고혈압, 당뇨, 치매 등 질병을 가진 만성질환자나 장애인, 격오지 주민 등의 가정에 설치된 IoT 기기 또는 IoT 기기가 내장된 웨어러블 기기를 모니터링해 질병 진단과 치료 방법을 찾는 데 AI와 빅데이터의 역할 증대가 확실시 되고 있다. 유전정보와 임상정보, 건강정보 등을 활용하는 의료 빅데이터의 생산과 수집, 분석산업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의사와 원격 의료가 확산돼 나가며 의료 환경 뿐 아니라, 보험, 복지 등 관련 분야들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의료 업계는 오프라인 대면진료과 질병 치료 위주의 업에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온라인 헬스케어 방식으로 업의 성격이 변화되어 나갈 것이란 예측이다.

 

4차산업혁명이 의료의 근본 체계를 뒤흔들 듯

 

4차산업혁명은 우리 인간들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존재 자체까지도 뒤흔들 수 있다. ‘AICBM’이 인간에게 적용되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는 트랜스 휴먼(Trans Human)을 거쳐 새로운 인류인 포스트 휴먼(Post Human)으로 진화하게 될지도 모른다.

 

현생 인류가 사람과 사이보그의 중간 단계를 뛰어넘으면 로봇인지, 사람인지의 구분이 힘든 포스트 휴먼, 즉 신인류시대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트 휴먼은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어 늙지도, 죽지도 않는 영생(永生)하는 새로운 인간이 된다. 이렇게 되면, 인간의 질병을 고치는 의료의 근본 체계가 뒤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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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논설고문 (editor@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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