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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 이상일의 ‘바른말 대잔치’

대한민국 진보와 보수의 ‘지 멋대로’ 식

기사입력 2018-04-23 오후 2:11: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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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이미지. /SNS 타임즈

 

[SNS 타이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간 4.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와중에 터진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이 끓을 듯 식을 듯 미묘한 임계점을 드나들고 있다.

 

자칭 진보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개심한(회개한) 김정은이가 4.27 회담 때 핵폐기 카드를 전격적으로 들고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반면, 보수 측에서는 드루킹의 정체와 김경수와의 관계, 문통의 인지여부 등에 더 관심을 갖고 있을 터.

 

보수들이 4.27정상 회담에 큰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은 핵이 김정은 자신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이므로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믿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 든 속인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문통도 "디테일에 악마가 있다"고 인정한 것처럼

 

이에 비해 진보들은 개심한 김정은의 동의로 이번 4.27회담이 휴전상태에서 종전 선언으로 이어져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고 부푼 꿈과 함께 믿음의 댓글을 마구 던져주고 있는 듯 하다.

 

과연 어떻게 될지, 시간의 역사만이 결과와 실체를 규명해 줄 수 있을까?

 

드루킹 사건에 대한 시각도 당연히 동과 서를 보듯 큰 차이가 나고 있다.

 

보수는 드루킹이 문재인 정권의 "최순실"이고, 그가 댓글로 여론을 조작한 것은 국정 농단 보다 더한 것이므로 야당이 추천한 특별검사가 수사해 대선에서 여론 조작 사실이 있으면 탄핵까지 가야 한다고 내심으로 벼르는 모양새다. 특히 대선 때 치고 올라오던 안철수를 "안철수는 MB의 아바타"라는 댓글 조작으로 추락시킨 드루킹에 이빨을 갈고 있는 상황이다.

 

진보는 우리나라 선거는 자원자들 도움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몰려든 수많은 자원자들 중 악의를 가진 괴물 드루킹이 있었고, 그의 공갈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의심 받을 짓이 있었다라는 정도로 생각하는 순진무구함을 보여주고 있다.

 

문통은 4.27을 잘 끌고 가 우선 한반도에서 전쟁위기를 제거했다는 단기 치적으로 6월 지방선거까지 싹쓸이 해 지금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 보려고 했는데, 한국을 사람들이 차별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국가로 개조시키려고 외형상으로는 노력 했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드루킹 사건이 터지며 돌발변수로 급 차질이 생긴 형국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 언론사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4.27 정상회담을 홍보해 가며 국민들의 이목을 끌어 보려는 훤히 보이는 잔수를 연출했다.

 

이처럼 보수는 드루킹 사건을, 좌향 진보는 4.27 남북 정상회담을 각각의 눈높이와 시각에서 잣대를 들이미는 상황에서 철 지난 이념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답답·씁쓸하기만 하다. 서쪽을 향해 한마디도 못하는 중국발 미세먼지 덕에 상머슴인 자유민주주의 주인들은 더욱 혼미하고 혼탁하기만 하다

 

 

 

 - Copyright SNS 타임즈

이상일 논설고문 (editor@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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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균
    2018-04-25 오전 6:55:45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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